(1983년)KBS<이산가족을 찾습니다>생중계 시작;이산가족 상봉,유네스코 기록유산,남북문제,가족찾기 사연 등.

2025. 4. 6. 21:53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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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남북 간의 단절로 약 1천만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이들은 그때가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남과 북의 체제하에서 잃어버린 가족의 생사도 모른체 그리워만 하다가 살아왔다. 그래서 이산가족의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그리고 1983년6월30일, 기적처럼 대한민국 방송역사와 인도주의 운동사에 길이남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전쟁 중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제작된 대국민 생방송 프로젝트였다. 

당시 KBS는 '당신의 가족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453일간 24시간 생방송 체제를 유지하며 전국*전세계의 이산가족들을 연결하는 인류애적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시작되자, 서울 여의도 KBS본사 앞에는 가족의 이름을 들고 나온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플래카드, 피켓, 손글씨 메모, 심지어 옷에 직접 이름을 써 붙인 이들도 있었다.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사연이 접수되었고, 그 중에는 수십 년 만에 서로를 다시 만나는 기적의 순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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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은 국내 시청률 70%이상을 기록했으며, 최종적으로 1만여건 이상의 가족 상봉이 성사되었다. 단순한 생방송을 넘어선 이 프로젝트는 이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의 감동적인 인류 기록물 중 하나로 남아있다. 오늘날까지도 이 프로그램은 '인간의 정체성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상징으로 회자되곤 한다. 특히 6*25전쟁 이후 이산가족 문제의 사회적 환기와 남북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은 이후 다큐멘터리, 연극,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더 나아가 1980년대 후반부터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실제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한 민족이 겪은 분단의 비극, 전쟁의 상처 그리고 인간애의 위대함을 보여준 역사적 기록이자 유산! 곧 방송이 시대를 울리고,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전해준 그 날. 그날의 마이크는 단순한 음향이 아닌 울부짖는 민족의 절규였다! 1983년6월30일, 대한민국은 함께 울었다. 그 울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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