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리(똥파리) 연구;짝짓기,특징,위생곤충,승저증,수컷을잡아먹는암컷.

2022. 11. 12. 10:49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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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금파리)

 

금파리. 일명 똥파리라고 불리는 광이 나는 파리다. 집파리과지만 워낙 색이 특이해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하게 된다. 몸이 녹색광을 띄고 있고, 얼굴은 금빛가루로 덮여있다. 겹눈이 서로 붙어있어 이마가 없고, 더듬이는 갈색이다. 

 

성충은 4~10월에 볼 수 있으며 주로 낮에 활동한다. 주로 산과 들에 서식하지만 인가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동물 배설물 등에 모여들며 암컷은 그곳에 알을 낳는다. 

 

배설물과 썩음음식물을 먹는 과정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파리의 몸에 붙어 다른 장소로 병원체를 옮기는 위생곤충이다. 이들 중 일부는 상처나 궤양 또는 귀나 코에 알을 낳기도 하며, 그곳에서 부화된 알들은 살을 파고 들어가 갉아먹는 '승저증'이라 불리기도 하는 구더기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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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처럼 금파리도 짝짓기 할 때 암컷이 숫컷을 잡아 먹는다. 성관계하는 동안 암컷의 식욕이 왕성해져 숫컷의 머리를 먹이로 오인하고 잡아먹는 것이다. 그래서 수컷도 진화하여 이런 현상에 대비하여 책략을 찾아낸다. 그것은 먹이 한 조각을 선물로 가져오는 것이다. 

 

교미 중 암컷은 허기를 느낄 때 수컷이 가져온 먹이를 먹게 되고, 수컷은 아무런 위험 없이 교미를 할 수 있다. 다른 파리들보다 훨씬 진화된 금파리 수컷은 곤충고기를 가져올 때 투명한 고치로 포장해서 가져온다. 그러면 수컷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다. 

 

또 어떤 숫컷들은 선물의 질 보다는 선물을 개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고, 포장된 먹이를 가져오되 두껍고 부피만 클 뿐 속은 텅 비어있는 것을 가져온다. 암컷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쯤이면 수컷은 이미 용무를 끝낸 뒤다. 

 

수컷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암컷들도 이에 맞추어 행동을 수정한다. 엠피스 속의 파리들은 암컷이 고치를 흔들어서 먹이가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데 이런 암컷의 행동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수컷들은, 암컷이 흔들어 볼 거라 예상하고 선물 꾸러미에 자신의 똥을 담는다. 그것이 무게가 제법 나가기 때문에 암컷은 고깃덩어리로 잘 못 알고 또 속는다. 금파리 수컷은 그냥 파리가 아니구나...

 

 

승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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