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아이들;2차세계대전,엘리자벳 커블러 박사,나비,아이들,인간의 존엄성.

2023. 2. 6. 19:12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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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엘리자벳 커블러 박사는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 소년들을 보살폈다. 아직 수용소 막사에 누워있던 아이들을 보러 갔다가, 박사는 나무 침대에 새겨진 어떤 그림을 보게 된다. 나중에 다른 수용소들을 도아다니면서 박사는 또 비슷한 그림들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그림에는 단 하나의 모티브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나비" 였다.

 

박사는 처음에 그것이 매맞고 굶주리던 아이들끼리 일종의 형제애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옛날 초기 기독교 신자들이 물고기를 공동체적 결속의 상징으로 삼았듯이, 이 아이들도 나비를 통해 자기들이 한 집단에 속해 있음을 표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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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여러 아이들에게 그 나비들이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어 보았다. 아이들은 대답을 꺼려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아이가 그 의미를 밝혀 주었다. "그 나비들은 우리와 같아요. 우리는 모두 이 고통받는 육신은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지금의 우리는 애벌레와 같아요. 어느날 우리 영혼은 이 모든 더러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날아오를 거에요. 우리는 나비다! 우리는 곧 날아오를 것이다! 라고 말이에요."

 

끝끝내 살아남은 이들이 상기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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