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 23:24ㆍ잡다한 지식
건배의 유래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중세인들은 술마시면 혼령(귀신)이 몸안에 들어와(빙의) 재앙이 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술마시기 전에 '쨍!'하는 종소리를 내면 혼령을 쫓을 수 있다고 믿고 이에 건배사가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프랑크 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들은 건배를 하면서 각자 자신의 술 방울이 다른 사람의 잔에 떨어지게 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술잔에 독을 독을 넣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한다. 술잔을 쎄게 부딪힐수록 흘러넘치는 술이 많아지므로, 서로의 술이 섞일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술잔을 세게 부딪힐수록 더 믿음이 갔다고 한다. '건배'의 유래가 어찌되었건, 술 한잔하면서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의미가 될 것이다.
원래 조선시대에는 잔을 부딪치며 술 마시는 문화가 없었다. 술잔을 서로 부딪치며 술 마시는 문화는 결국 서양에서 들여져 온것이긴 한데, 한중일 어느 나라에 먼저 들여 왔는지 모르겠지만, 한자로는 한중일 모두 같은 의미이며 발음만 각각 자기들 나라 발음대로 하는 것이다. 한*중*일 전부 건배(乾杯)이며, 한국은 '건배' 지금은 대부분 '위하여~!'를 많이 하며, 발음상 일본은 乾杯(かんぱい)(간파이), 중국은 乾杯(간베이)이다.
그리고 건배사에는 '행운'과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분위기를 띄우는 폭죽과 같은 효과도 있다. 건배사를 할 때는, 미리 덕담과 구호를 한 두개 쯤은 구상해두는게 좋다. 건배사는 절대 길지 않아야 하며, 이미 앞서 나온것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치게 평범한 것이나 무의미한 것보다는, 유머감각이나 자신의 인생관을 자연스레 담는 것도 좋다. 타인이 건배 제의를 할 때는, 옆사람과의 잡담을 삼가고, 시선을 건배 제의자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것의 예의다. 그럼 건배사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가? 바로 '건배사' 이 세글자에 잘 나타나 있다. (건)전하고/(배)려하고/(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흔히 '위하여~' 를 외치기도 한다. 이것은 위(上)*하(下)*여(如)의 의미로써 '위 아래 따지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한잔 하자' 는 의미이다. 이 외 아주 다양하고 수많은 건배사가 탄생하였는데, 말미에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시미나창 -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엔 창대하리라(개업식 등에서 활용)
*우하하 - 우리는 하늘아래 하나다.
*사서함 - 사랑하고 서로 아끼고 함께 가자.
*최여사 - 최고로 여성다운 사모님.
*마피아 - 마음도 나누고 피도 나누는 아름다운 우정.
*우문현답 -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고진감래 -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면 감동으로 돌아온다.
*남행열차 - 남다른 행동과 열정 가지고 차세대를 이끌어가자.
*아사가오리 - 아끼고 사랑하며 가스목에 오래 남는 리더.
*사우나 -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올파 - 올해도 파이팅!
*통통통 - 무탈무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쾌쾌쾌 - 유쾌*통쾌*상쾌.
*뚝배기 -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
*당신멋져 -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게 저지르자!
*돈키호테 - 돈많고 키크고 호탕하고 테크닉좋은 남자
*남존여비 - 남자의 존재는 여자의 비명 ~
*일십백천만 - 1번이상 칭찬하고, 10번 이상 웃고, 100자 이상 쓰고, 1000자 이상 읽고, 10000보 이상 걷자.
'일십' 과 '백천만' 을 끊어서 하는 것이 더욱 그럴싸하다.
*빠삐용 - 빠지지 말고, 삐치지 말고, 용서하면서 살자.
*하쿠나 마타타 - '라이온 킹' 주제가로써 '괜찮아 잘 될 거야' 라는 스와힐리어이다.
*우아미 -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소나무 - 소중한 나눔과 무한한 행복을 위하여!
*무화과 - 무척이나 화려했던 과거를 위하여!
*마돈나 - 마시고 돈주고 나가자.
*자연보호 - 연마하여 호강시켜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