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1. 21:53ㆍ영화&드라마
제목 : 쇼생크 탈출(Shawshank redemption)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출연 : 팀 로빈스(앤디 듀프레인), 모건 프리먼(엘리스 레드), 밥 건튼(워든 노튼), 윌리암 새들러(헤이우드), 클랜시 브라운(캡틴 해들리), 길 벨로우스(토미), 마크 론스톤(복스 다이아몬드) 등.
쇼생크 탈출은 이중 살인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쇼생크 교도소에서 복역한 은행가 앤디 듀프레인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스티븐 킹의 'Rita Hayworth and the Shawshank Redemption'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세월이 많이 흐른 영화이지만, 감옥 탈출을 소재로 한 영화로써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걸작이다.
앤디 듀프레인은 은행가로써 계산이 엄청 빠른 인물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내를 살인한 혐의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쇼생크라는 감옥에 수감된다. 적응력이 느린 탓일까... 그곳 주변인들에게 한마디라도 말을 거는데에 약 1달이 걸렸다. 물론 입소하자마자 상상치못한 더러운 일들과 맞닥뜨렸으니 충격도 컷을 것이다.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당했다고 호소하지만, 다른 죄수들도 모두 마찬가지라며 '풋~' 웃기만 할 뿐이다.
감옥의 큰손 엘리스는 처음부터 그를 유심히 살펴본다. 참고로 이 영화는 엘리스가 듀프레인을 관찰하는 시점으로 제작되었다. 2인칭 관찰자시점이 다분하다. 처음 듀프레인은 전혀 적응을 못할 것 같은 샌님으로 보였지만, 차츰 그가 매우 똑똑하고 나름 반항할줄도 알며,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예상대로 듀프레인은 감옥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단순 적응으로 끝나는게 안이라 간수장들의 개인적인 문제 특히 자산형성과 관련된 상담을 통해 그들을 도와주기도 하며 잘 지낸다. 역시 은행가답다. 어느날 교도소장이 불러 갔는데 그의 얘기를 쭉 듣다가 교도소로 흘러 들어오는 자금을 세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결국 그 일을 도맡게 되며 교도소장의 신임까지 얻게 된다.
듀프레인은 손재주가 좋은 편인데, 특히 돌을 깎아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날 감옥 도서관에서 도서관리자로 일하게 된다. 다른 죄수자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글을 모르는 죄수에게 글도 가르치고, 감옥도서관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관할행정구역에 편지를 써서 자금을 지원받아내어 또 한번 주변을 놀라게 한다.
어느날, 듀프레인은 은행에서의 범행에 대해 무죄임을 알아내고, 그를 감옥에 가두게 한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죄가 무죄임이 명백해졌으니 그만 나가게 해달라고 교도소장에게 사정한다. 하지만 자신이 그의 자금세탁을 담당하고 있어서인지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결국 탈출을 감행하는데...
듀프레인은 이곳에서 알게 된 친구와 같은 엘리스와의 깊은 우정을 통해 조금씩 희망의 빛을 찾아간다. 감옥에서의 우정, 희망, 심적변화 등 감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팀 로빈슨과 모건 프리먼의 탁월한 연기는 밀폐된 사회에서 친구와의 우정과 희망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감옥생활의 현실적인 모습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였으며, 감옥이라는 소재 이면의 인간적인 측면과 희망에 생각해보게 한다.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것이에요. 아마도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듀프레인이 레드에게 남긴 편지 중.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길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 앤디를 만나러가는 레드의 마지막 대사.
"난 지금도 그 이탈리아 숙녀분들이 뭐라고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 채로 있는게 나을 때도 있으니까.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에 가슴이 아픈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그 회색 공간의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을 만큼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가, 쇼생크의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꼈다."
- 레드의 대사.
'쇼생크 탈출'은 당시 상업적으로는 실패작이였다. 영화는 처음에 박스오피스에서 18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것은 스튜디오 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했다. 하지만 여러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후 천만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하지만 여전히 실패작으로 간주한다. Warner Home Video가 미국 전역에 32만여개의 대여 사본을 배송한 후에야 인기를 얻었다. 많은 사람들은 VHS테이프를 너무 많이 배포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나중에 결과는 좋았다.